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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이선균 '유척',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Garden Ants 2019. 12. 18. 11:43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2회에서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는 이선웅(이선균)과 차명주(정려원)를 화해시키기 위해 술을 들고 이선웅의 사무실을 방문합니다.

 

이선웅이 맥주를 딸 때, 책상 서랍속에 있던 '유척'을 사용하자, 차명주는 사법연수생 졸업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당시 차명주는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지도교수에게서 '유척'을 받지 못했고, 차명주는 자기 사무실로 돌아와 "누가 받았나 했더니" 라며 혼잣말을 합니다.

 


유척 (鍮尺)

 

왕의 특명을 받고 신분을 감추기 위해 거지나 나그네처럼 변장하고 지방에 몰래 파견되었던 조선시대의 암행어사.

 

암행어사 하면 지방의 탐관오리를 적발하고 동헌에 쳐들어 갈 때 "암행어사 출두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손 쉽게 떠오릅니다.

 

이 때 암행어사는 마패를 손에 쥐고 등장하는데, 마패는 한자어, 馬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암행어사는 이 마패만 보여주면 어디서든 역졸과 역마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암행어사가 지니고 다녔던 건 마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왕이 암행어사를 임명할 때, 하사하는 것은 모두 4가지로 봉서(封書)사목(事目), 마패, 유척(鍮尺)입니다.

 

봉서는 암행어사에 임명되었음을 알리는 문서이고, 사목은 암행어사의 직무를 규정한 책입니다.


 

렇다면 유척은 무엇일까?

 

유척은 놋쇠로 만든 자로, 조선시대 도량형 제도에서 일종의 표준 역할을 했습니다.

 

세종대왕은 박연을 시켜 아악을 정리하면서, 악기의 기본음을 내는 황종률관을 만들고, 이것을 기준으로 황종척이라는 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황종척이 모태가 돼서 탄생한 자가 바로 '유척'입니다.

 

그런데 암행어사는 왜 이런 자를 가지고 다녔을까?

 

 

 

드라마 '검사내전' 보시는데, 도움이 좀 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