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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차원 '금강산 관광' 재개, 다시 가고픈 '풍악산'

Garden Ants 2019. 11. 9. 01:38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사랑하는 다슬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금강산 관광'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강원도 고성지역 주민들의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를 바라는 기사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니, 제가 금강산에 대해서 너무 잊고 살았던 게 아니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도 짙어가고 해서, 우리 금강산의 가을... '풍악산'에 대해 소개해 보면 어떻까? 하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모아서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에 사용한 아름다운 사진들은 금강산 관광이 한창이던 2007년 가을에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서 올리는 것입니다.
잊고 있었던 우리 금강산의 가을 정취를 한번 구경해 보면 어떨까요? 아울러, 예전 중, 고등학교 책에서 배웠던, 하지만 이제는 잊고 지내고 있는 금강산의 기초적인 상식에 대해서도 한번 올려봅니다.

[ 귀면암 ]

'금강'은 봄의 이름입니다. 계절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대표 이름으로 현재는 '금강산'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금강'의 이름이 불교에서 기인했다는 유래가 있는데, 불교에서 금강은 불퇴전(不退轉), 즉 물러나지 않는 진리를 향한 굳은 마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금강'은 산스크리트어의 바지라(번개와 금강석)를 훈역(訓譯)한 단어라고 합니다.

 

계절에 따라 '금강산'은 온 산이 새싹과 꽃에 뒤덮일 때인 봄의 이름이며, 여름에는 녹음이 깔리므로 '봉래산', 가을에는 일천 이만 봉이 단풍으로 물들어 '풍악산', 겨울에는 낙엽이 져서 바위들이 앙상한 뼈처럼 드러나므로 '개골산'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동석동집선봉 ]

'금강산'은 현재 북한 강원도 금강군, 고성군, 통천군에 걸쳐있으며, 일부 지역은 우리 강원도 인제군까지 걸쳐 있습니다. 동서로 40km, 남북으로 60km로 백두대간의 허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 분서령을 기준으로 서쪽은 내금강, 동쪽은 외금강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외금강 동쪽에 있는 지역은 해금강이라고 합니다.

 

'금강산'의 주봉은 비로봉 (높이 1,638m)이며, 1천 미터 이상의 봉우리는 무려 60여 개로, 크고 작은 봉우리를 모두 합치면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선조들은 일만 이천 봉이라 했습니다. 이 지역의 많은 명승지들이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동석동집선봉 ]

수많은 봉우리, 오랜 기간의 지질 활동과 풍화 작용으로 생긴 기암괴석 및 폭포, 바다를 낀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으로 덮여 있습니다. 흔히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때로는 외금강의 남쪽 지역이 신금강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탐승 구역은 외금강 11개, 내금강 8개, 해금강 3개가 있는데, 아직 이들 모두가 개방되지는 않은채 2008년 7월 11일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이 일어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었습니다.

[ 단풍관 ]

 

내금강

예로부터 금강이라 하면 주로 '내금강'을 뜻했으며, 주분서령의 서쪽에 있는 지역으로,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과 여러 폭포가 있습니다. 내금강은 만폭동 구역, 태상동 구역, 백운대 구역, 비로봉 구역, 명경대 구역, 망군대 구역, 구성동 구역 등으로 나뉩니다.


내금강에 있는 봉은 비로봉 외에 영랑봉(1,601m), 중향성(1,520m), 영추봉·백운대(969m), 향로봉(1,030m), 법기봉·혈망봉(1,372m) 등이 있으며, 백천동, 태상동, 구성동 골짜기 등의 유명한 폭포가 많습니다.


주변 경관뿐만 아니라 표훈사로 가는 길목 길가의 큰 자연석에 미륵, 석가, 아미타불 상존 입상을 조각한 특이한 구성으로 고려 시대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자랑하는 삼불암, 높이가 40미터나 되는 거대한 암벽에 조각된 마애불인 묘길상, 팔담의 하나인 분설담 위에 세워진 독특한 암자인 보덕암 등의 중요한 역사 유적이 있습니다.

[ 비로봉 ]
[ 구룡대에서본 기암 ]
[ 구룡연 ]

 

외금강

외금강는 내금강의 동쪽에 있으며, 동해안을 따라 펼쳐진 지역을 말합니다. 크게 구룡연, 만물상, 수정봉, 천불동, 선하 구역으로 나뉘며, 수정봉(773m)을 비롯한 문주봉(1,027m), 호봉(1,264m), 상등봉(1,227m), 옥녀봉(1,424m), 세존봉(1,160m), 채하봉(1,588m), 집선봉(1,351m) 등의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구룡연에 있는 구룡폭포는 개성의 박연폭포, 설악산에 있는 대승폭포와 더불어 조선 3대 폭포로 꼽히며,높이는 74미터, 너비 4미터나 됩니다. 비룡폭포는 이것보다 더 높은 139미터에 달하며, 장쾌한 물줄기로 이름나 있습니다. 만물상 구역에는 삼선암, 독선암, 귀면암 등의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습니다.

[ 구룡폭포 ]
[ 만물상 ]

수정봉 구역은 외금강과 동해의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천불동 구역에는 3단 폭포, 선인굴, 육선암, 연주폭포, 금강천지 등 저마다 독특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선하 구역에는 용바위, 흔들바위, 선하폭포, 백련폭포, 채하폭포, 바리소, 무지개다리, 집선봉 등이 있습니다.

 

[ 비룡폭포 ]

 

신금강

외금강의 남쪽 지역을 '신금강'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이곳에 있는 십이폭포는 금강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로 수직 높이는 289미터, 폭포 길이 390미터, 너비는 약 4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온선대, 칠보대, 직류폭포, 채하폭포, 바리소, 무지개다리, 송림굴, 소연소, 구룡소, 선담, 유점사, 반야암 등이 있습니다.

 

[ 동석바위 ]
[ 동석동폭포 ]
[ 동석계곡 ]
[ 집선봉 ]

 

해금강

해금강 지역은 세상에 알려진 지 300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숙종 24년(1698년) 고성 군수로 있던 남택하가 찾아내고 “금강산의 얼굴빛과 같다.” 하여 해금강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본래 해안 암벽, 바위섬, 자연호, 모래사장, 하천이 어우러진 경승지이며, 이중 개방된 곳은 삼일포와 향로봉이며, 관동 팔경의 하나인 총석정은 개방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삼일포'는 남한의 화진포와 송지호같이 석호이며, 전설에 따르면 화랑들이 경치가 너무 좋아 3일 동안 머물고 갔기 때문에 삼일포라고 합니다. 봉래대에서 삼일포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소가 누운 모양이라고 해서 와우섬이라 이름 붙은 큰 섬을 비롯해서, 3개의 작은 섬이 떠있습니다.

 

또한 삼일포 기슭에는 4명의 신선이 놀고 간 것을 기념해 세웠다는 사선정터가 있습니다. 향로봉은 바다의 해만물상이라 불리며, 바닷가에 육지와는 거리를 두고 홀로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비바람에 씻기고 바닷물에 깎이어 독특한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 삼일포 ]
[ 와우도 ]
[ 삼일포에서 본 외금강 ]
[ 장전항 ]
[ 해금강 ]
[ 해만문상 ]
[ 향로봉 ]

주요 사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금강산에는 총 108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기록에 나오는 암자들의 이름을 종합해 보면, 무려 180여 개나 되며, 하대 신라 때부터 많이 건립되고, 고려 때 절정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건립된 사찰은 유점사로 전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신계사, 장안사, 유점사, 표훈사와 같은 금강산 4대 사찰 이외에는 조선 왕조의 불교 억압 정책 등의 이유로 폐사되었으며, 그나마 4대 사찰도 한국전쟁 도중 대부분은 파괴되어, 남은 것은 내금강에 있는 표훈사뿐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파괴된 사찰이나 불교 관련 문화재의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고는 하나, 그 진척 정도나 향후 계획은 아직 정확하게 나오는 소식은 없습니다.

[ 관음폭포 ]
[ 망양대 ]
[ 삼성암 ]
[ 상팔담 ]
[ 양지대 ]
[ 옥류담 ]
[ 친선대 ]
[천화대 ]
[ 칠층암 ]
[절부암 ]
[ 옥녀봉 ]

이와 같이, 전쟁의 상흔과 민족의 아픔을 거치면서도 민족의 정기를 아직 담고,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금강산.

진정 이념, 정치, 외교 문제를 떠나, 하루 빨리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어서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고 나갈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하루빨리 찾아갈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연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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