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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정원, 담양 소쇄원

Garden Ants 2019. 12. 5. 09:05

 

담양 소쇄원은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소쇄원길 17(지곡리 123)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전기 문신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성한 별서정원(別墅庭園)입니다.

 

산보의 은사인 정암 조광조(趙光祖,1482∼1519) 선생이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만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소쇄'의 뜻은 깨끗하고 시원함을 나타내는 것이며, 양산보가 이 정원의 주인이라는 뜻에서 양산보의 호 역시 소쇄옹이라 했습니다. 

 

담양 소쇄원 (潭陽 瀟灑園)

- 문화재    : 명승 제40호, 사적 제304호

- 조성시기 : 조선 중기 (1530~40년)

- 내원면적 :    4,339㎡ (지정구역)

- 외원면적 : 117,051㎡ (보호구역)

- 위치 : 전남 담양군 남면 소쇄원길 17

 

무등산 북쪽 기슭 광주호에서 흘러내리는 자연계류를 중심으로 자연적인 비탈면의 일부를 계단 처리해 건축물과 첨경물을 배치하고, 조경식물로 15종류의 나무와 5종류의 초화를 심은 약 1,400평의 정원입니다.

 

원림의 입구인 애양단 구역에서는 계곡 쪽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오곡문 구역은 오곡문 옆의 담밑 구멍으로 흘러드는 계류와 그 주변에 암반이 있는 공간입니다. 제월당 구역은 주인을 위한 사적 공간이고, 광풍각 구역은 사랑방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양 소쇄원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 도가적 삶을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 경관의 아름다움이 가장 탁월하게 드러난 문화유산의 보배입니다.

 

내원(內園)의 면적은 1,400여 평의 공간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조성된 건축, 조경물은 상징적 체계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냅니다.

 

곳곳에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상이 오롯이 묻어나 있는 공간이며, 외원(外園)까지 포함하면 수 만평에 이릅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봉대와 광풍각 그리고 제월당이 있으며, 긴 담장이 동쪽에 걸쳐 있고, 북쪽의 산 사면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을 이루고 흘러내려와 담장 밑을 통과하여 소쇄원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소쇄원의 주요한 조경 수목은 대나무와 매화, 소나무, 난, 동백, 오동, 배롱, 산사나무, 측백, 치자, 살구, 산수유, 황매화 등이 있으며, 초본류는 석창포와 창포, 맥문동, 꽃무릇, 국화 등이 있습니다.

 

조경물로는 너럭바위, 흘러내리는 폭포, 걸상모양의 탑암(榻岩)과 책상바위 상암(床岩), 홈을 판 고목(刳木)으로 물을 이어가는 두 개의 연못, 상하지(上下池)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는 애양단(愛陽壇), 계곡을 건너지르는 외나무다리 약작(略彴), 경사지에 적절히 단을 쌓아 꽃과 나무를 심고 담장으로 내부 공간을 아우르고 감싸는 조화로운 곳입니다.

 

이러한 공간의 조성은 조선 중종 때의 선비로서 조광조의 제자인 소쇄공 양산보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정확한 조영 시기는 1530년대에 시작하여 그의 자식과 손자 대에 이르러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양산보는 스승이 기묘사화(1519년)로 사사(賜死)되자 현세적인 꿈을 접고 은둔하여 처사(處士)로서의 삶을 산 것입니다.

 

이후 정유재란으로 건물이 불에 타기도 했지만, 후손들에 의하여 다시 복원, 중수되어 현재까지 15대에 걸쳐 후손들이 잘 가꾸어 나가고 있는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짙어가는 가을,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500년 역사가 담긴 한국의 전통 정원인 '담양 소쇄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담양 소쇄원' 소개 동영상